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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씻으면 스트레스도 씻겨 나간다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 22-10-27
  • 조회66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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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많을 때 단 것을 먹거나 산책을 하거나 노래를 듣는 등 사람마다 다양한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 여기에 또 한 가지 자주 언급되는 것이 있으니 바로 목욕이나 샤워다. 특히 기분이 안 좋을 때 목욕이나 샤워를 하면 기분 전환이 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도 좀 많이 힘겨운 일을 해야 할 때면 목욕을 하곤 한다. 쌓인 스트레스와 좋지 않은 기운들이 싹 씻겨 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실제로 지저분하고 험한 일을 한 다음에 부정한(?) 기운을 몰아내거나 과거의 행적을 그만두고 변화하려고 할 때 “손을 씻다”라는 표현을 쓰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몸과 마음에 긴장과 불안을 가져오고 지속되면 상처를 남기곤 하는 스트레스 또한 좋지 않은 부정한 것이기에 씻는 행위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씻는 행위는 부정적 정서와 몸의 긴장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내가 되는 의식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정말 지칠 때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뻗어버리고 싶지만 그럴 때에도 씻고 나면 거의 항상 기분이 좋아지곤 한다. 

 

최근 토론토대의 심리학자 스파이크  리(Spike W.S.Lee)의 연구에 의하면 실제로 씻는 행위를 했을 때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난다.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상황에 처하게 한 후 자신의 몸을 씻는 행위를 상상하게 해보거나 물티슈로 손을 직접 닦는 행위를 하게 했더니 씻는 것과 상관 없는 상상을 하거나 물티슈를 눈으로 보게만 했을 때에 비해 스트레스를 나타내는 신체 지표들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에 의하면 씻는 행위는 기본적으로 '분리'를 나타낸다. 특히 인류 역사를 통틀어 계속해서 생존을 위협해 온 각종 병균이나 오염 물질로부터 몸을 안전하게 지키는 대표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씻는 행위를 통해 안전감을 느끼는 것이 가능하고, 물리적인 분리 뿐 아니라 씻는 행위를 통해 심리적으로 자신감 없고 못난 자신과 이별하는 것 또한 가능할 것이라고 보았다. 

 

개인 위생 상태는 평소 정신 건강 상태를 가늠하게 해주는 한 가지 지표이기도 하다. 건강한 정신에 깨끗함이 따라오기도 하지만 어쩌면 자주 나쁜 것들을 씻어 때문에 건강한 정신이 유지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비교적 간단한 행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다. 

 

※참고자료

Lee, S. W. S., Millet, K., Grinstein, A., Pauwels, K., Johnston, P. R., Volkov, A. E., & van der Wal, A. (2022). Actual and simulated cleaning attenuate psychological and physiological effects of stressful events. Social Psychological and Personality Science.


※필자소개

박진영 《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 사람》,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를 썼다. 삶에 도움이 되는 심리학 연구를 알기 쉽고 공감 가도록 풀어낸 책을 통해 독자와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지뇽뇽'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미국 듀크대에서 사회심리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출처]동아사이언스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씻으면 스트레스도 씻겨 나간다 : 동아사이언스 (dongascien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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